본문 바로가기

People&Culture

함께 발맞춰 걷기 위해, 이노위드의 10년

 

 

 

'거리에 장애인이 많이 보이는 나라가 선진국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장애인이 공공시설을 불편함 없이 이용하고, 차별 없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과 의식이 갖춰졌다는 의미인데요. 반대로 장애인이 잘 보이지 않는 나라는 장애인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배려 없이 지어진 시설이나 비장애인들의 편견 때문에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결과라는 것이죠.

 

LG이노텍은 이러한 차별과 불평등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이노위드라는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올해는 LG이노텍과 이노위드 임직원들이 상생한 지 10년이 되었는데요. 지금도 많은 임직원들이 이노위드라는 울타리 안에서 노동의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설립 10주년을 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로, 이노위드가 10년 동안 지켜온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LG이노텍 속 상생의 공간

 

이노위드는 LG이노텍의 자회사로, 장애인 고용확대를 목적으로 설립한 장애인 표준사업장입니다.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위드(With)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의지를 기업명 안에 담았는데요. 장애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제공하고, 비장애인과의 협업을 통해 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노위드는 LG이노텍의 여러 사업장에서 환경미화, 조경, 제조, 편의점, 자판기, 카페, 사내우편, 커피머신 관리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LG이노텍 가족들의 업무 환경을 한 단계 높여주는 것이 이노위드 가족들의 역할이에요. LG이노텍 가족들과 이노위드 가족들이 함께 어울려 행복을 키워가는 희망 일터를 만들고 있죠.

 

 

 

 

 

 

이노위드의 CI에도 이런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심볼마크의 좌측 비장애인 또는 LG이노텍, 우측 장애인 또는 이노위드를 나타내는데요. 마치 함께 손잡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나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손을 맞잡고 서로 도우며 꿈을 키워나가자는 의미를 형상화했습니다. '함께하는 희망일터'라는 슬로건은 이노위드의 비전을 오롯이 나타내고 있습니다.

 

 

 

훈련은 철저하게, 적용은 섬세하게

 

이노위드의 가족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도움을 통해 맞이하고 있어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구인 의뢰를 하면, 공단에 등록된 구직자 중에 해당 지역의 대상자를 선별하여 이노위드에게 추천해줍니다. 다음으로 대상자들의 서류 심사를 마친 후 면접을 진행하고 채용여부를 결정하죠.

 

 

 

 

 

채용 후에는 몇 주간의 직업훈련을 거치게 됩니다.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배운 다음 실습 교육을 통해 숙지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어요. 이를 테면 카페 바리스타의 경우 레시피대로 다양한 음료를 제조하는 방법과 쿠폰 사용법 등을 배운 다음 곧바로 현장에서 실습교육을 진행합니다.

 

 

 

 

함께하는 희망일터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사고 없이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교육도 병행합니다. 일례로 2021년에 채용된 발달장애인 바리스타에게는 산업안전 교육, 직장예절 등 다양한 소양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직무 외적으로 심리 재활을 위한 미술 심리프로그램,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을 위한 특수체육, 은행 이용법과 같은 사회성 훈련도 병행했죠. 이는 단순히 커피를 제공하는 역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업훈련과 사회성훈련을 마치고 정식으로 일하게 된 이노위드의 가족들은 매일 성취감을 느끼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노위드 사내 카페인 카페위드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진수 바리스타는 내가 만든 음료를 즐기며 행복해하는 구성원들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어요. 단순 보조가 아니라, 주문을 받는 것은 물론 음료 제조도 직접 도맡고 있어 더욱 행복하다고 합니다.

 

임직원들의 사기 충전과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위해 체육활동, 야유회, 단합모임, 다과회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장애인 직원들 모두가 사회적 자립을 할 수 있는 단계로 성장하는 것이 이노위드의 가장 큰 기쁨이자 목표입니다.

 

 

 

위드(With)의 가치 실현을 위해 걸어온 10

 

이노위드는 20125,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안고 광주사업장에서 처음 출범했습니다. LG이노텍 광주공장을 시작으로 구미공장, 파주공장, 안산연구소, 평택공장 대상 사업장을 차차 늘려갔죠. 현재 이노위드의 장애인 직원은 136명인데요. 이중에서 중증 장애인은 80% 가까운 비중인 107명입니다. 이노위드는 모든 장애인 직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과 작업환경을 세심하게 가꾸고 있습니다.

 

일부 사업장은 때때로 영업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노위드는 실적보다 장애인 고용 확대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더 많은 가족들이 함께하는 일터를 마련하기 위해 조만간 파주와 구미 지역에 3개의 카페위드를 추가로 개설하고, 여러 직군에서 채용 인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해 장애인 58명을 신규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4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에요. 이처럼 위드(With)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분주히 움직였던 이노위드는 공로를 인정받으며 2021년 장애인 고용촉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인 마케팅 전문가인 필립 코틀러 교수는 저서 <착한 기업이 성공한다>에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기업만이 결국은 생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은 사회 전체를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인데요. 더 많은 장애인이 차별 없이 사회 일원으로서 융화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LG이노텍도 이노위드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