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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세계 디지털 흐름을 주도하는 기술,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DT(디지털 트윈)

 

 

전세계 대부분의 기업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로 새로이 단장한 기업들은 빠르고 간편하게 제품을 생산하고, 직원들의 업무 방식 또한 스마트해졌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디지털 기술을 통한 혁신은 필수적입니다. 과거에는 직접 공장 내부의 기계들을 직접 조작하고 세부적인 작업은 인간의 손으로 해결했다면, 요즘에는 생산 과정 전반이 디지털 기술로 보다 간편하면서도 정교해진 것입니다. 인건비를 절감하는 차원에서는 기업의 이익도 있지만, 불량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환경보호의 측면도 있고요.

 

디지털 바람을 몰고 오는 기술은 크게 DX(Digital Transfomation,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Digital Twin, 디지털 트윈)로 설명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체한다는 이유로 일각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려왔지만 오히려 관련 직종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됐고, 산업 전반에 변혁을 일으키며 발전은 더욱 속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DXDT는 어떤 기술을 의미할까요? 이 기술들로 세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요?

 

 

 

디지털 혁신의 핵심, DX

 

DXDigital Transformation의 약어로, 해석해보면 디지털 전환이라는 뜻입니다.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하여 사회 구조에 혁신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해요. 대표적으로 온라인 쇼핑은  20년도 안되는 사이에 유통 구조를 완전히 바꿔버렸습니다. 이제는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제품을 추천하고,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단계까지 왔죠. 오프라인 매장도 무인화, 온라인 쇼핑몰과의 연계 등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도 DX의 예시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잠깐, Digital Transformation의 약자가 왜 DX인지 의아한 분도 계실 텐데요. 영어권에서 'X'는 교차(Cross), 변화(Trans) 등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DT로 줄이면 다른 약자들과 혼동될 수 있어 DX로 쓰인다고 하네요. 한글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나 '디지털 대전환'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DX는 아날로그 형태를 디지털 형태로 변환하는 전산화 단계와 산업에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디지털화 단계를 거쳐 이뤄집니다. 유수의 기업들은 이미 DX를 통해 판매 구조와 소비 방식을 파격적으로 바꾸면서 큰 성공을 이뤄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DX로 시장을 주도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입니다. 더욱 안정적인 판매량과 고객 만족을 위해,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DX는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카운터까지 가서 주문하지 않아도 앱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와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하여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구글 어시스턴트나 애플 시리와 같은 AI비서 DX의 대표적인 예시예요. 이전에 소개해드렸던 LG이노텍의 사회공헌포털 또한 DX의 산물입니다. 플랫폼을 통해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고, 봉사 및 기부 내역을 확인할 수도 있게 되었으니까요.

 

 

 

우리나라에서도 DX 단계에 걸맞은 성장을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5G 등의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 제정되어 7월부터 시행 예정인 산업 디지털전환 촉진법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인프라 개선 및 구축 비용을 지원해 양질의 산업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만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나아가 중소·중견기업의 기업정보, 노하우, 기술 등이 노출되거나 모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지식재산권과 기술을 더욱 강하게 보호하여 DX를 장려할 예정이죠.

 

 

 

공장의 수명을 늘리는 마법, DT

 

본격 DX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생산 구조에도 변혁이 반드시 필요하겠죠. 첨단화된 기술을 통해 불필요한 과정을 줄여 시간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세밀한 측정으로 정확도를 높여 불량품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 바로 DT(Digital Twin, 디지털 트윈)입니다.

 

DT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컴퓨터 속에 그대로 구현하여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에요. 3D 스캐너,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 등의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DT를 구현합니다.

 

DT를 이용하면 별도의 실물 모델을 만들지 않아도 다양한 사물이나 프로세스를 가상 공간에 구현할 수 있어요. 그리고 가상 공간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화를 이뤄낼 수 있고, 제품 또는 시스템의 성능과 문제점에 대해 파악할 수도 있죠. 과거 전통적인 과정에 비해 간소화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기에 제조 산업뿐만 아니라 에너지, 헬스케어, 도시 계획, 교통, 물류, 유통 등의 다양한 산업군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실세계와 같이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라는 점에서 메타버스를 DT의 예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거대한 메타버스 개념 가운데 현실 측면을 부각하는 분야가 DT이지만, 다소 결이 다릅니다. 컴퓨터에 물리적 현실을 반영하는 가상 디지털 세계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들을 시뮬레이션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차DT를 적극 활용한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LG이노텍이 DX&DT를 활용하는 방법

 

LG이노텍은 제품 설계에서 생산까지, 전 과정에 DX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DT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영역은 크게 AI/빅데이터 기반의 R&D 플랫폼스마트 팩토리로 구성되어 있어요. 보다 빠르고 정밀하게 제품을 설계하고, 그 동안의 생산 데이터로 최적화된 가상의 개발·검증·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고객에게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LG이노텍의 목표입니다.

 

 

 

제품 설계 및 개발 영역에 해당하는 R&D 플랫폼은 가상 설계, 가상 검증/공정, 실물 측정/실험3가지 솔루션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리고 모든 영역은 개발과 공정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들을 저장하고 분석하는 통합 데이터 저장소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상 설계 플랫폼인 디자인 내비게이터(Design Navigator)에서는 회로나 부품 설계를 자동화하여 제품 제조에 걸리는 시간을 절감하고 설계 품질을 상향 평준화합니다. 가상 검증/공정 단계에서는 이노 심플(Inno SimPL)이라는 플랫폼에서 가상 설계를 기반으로 가상 검증을 수행하고, 가상 공정을 통해 불량률을 사전에 예측하고 개선해요. 실물 측정/실험을 도맡고 있는 플랫폼 이노 랩(Inno LAB)은 실물 부품 데이터를 수집하여 다음 제품의 가상 설계·검증·공정에 활용합니다. 다른 제품을 설계하고 생산하기 전에 예측 정확도를 미리 개선하여 더 좋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LG이노텍의 스마트 팩토리는 광학, 기판, 전장에 이르는 각 사업 부문별 특성에 맞춰 추진되고 있어요. 자동화, 정보화 기반 지능화를 통해 실시간 생산·품질·설비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능화 솔루션을 선도적으로 적용하여 생산 전 과정을 데이터로 연결하고, AI 기반 검사·제어·판정 시스템으로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입니다.

 

ESG 경영을 위한 노력도 계속 이어나가는 중이에요. 전 생산 영역에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연료 전환에너지 효율·공정 개선 활동을 통해 유틸리티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생산 현장의 전력 모두를 재생 에너지로 전환할 예정이며, 2040년에는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업무 온라인화 또는 프로세스 디지털화 정도의 단순한 디지털화로 여겨졌던 DX는 이제 많은 것을 디지털화하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고 있어요. 제조 과정에서부터 활용되기 시작한DT 기술은 여러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며 수많은 기업 및 소비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주고 있고요. 고도화를 거듭해가고 있는 이 기술들로 얼마나 더 발전된 미래가 될지 기대되지 않나요? 어쩌면 어릴 적 과학 상상화 속에서 그림으로만 구현해냈던 모습들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